전례 주년

아직 2019년이 한달 하고도 며칠이 더 남아 있지만, 교회력 또는 전례력으로 볼 때에는 이번 주 “그리스도왕 대축일”이 한해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이제 다음 주일부터 대림시기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교회의 달력이라고 하는 “전례력”에는 우리 신앙에 있어서 중요하게 기념하고 기억해야하는 요소들 즉 각종 전례의 절기와 기념일 그리고 축일 및 대축일 등이 들어 갑니다. 우리는 이런 시기들을 “전례주년”이라고 부르면서 하느님께서 이루신 구원의 역사를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묵상하며 전례를 통해 기념합니다.
이 전례주년은 크게 5가지 시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부활을 기념하고 묵상하는 “성탄시기”와 “부활시기” 가 있구요. 성탄과 부활을 준비하고 예수님의 오심과 죽음을 묵상하면서, “대림시기”와 “사순시기”를 지냅니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의 공생활 중 활동하시고 또 전해주신 말씀과 행적 속에서 그분을 만나는 시기인 “연중시기”가 있습니다.

1년의 마지막 주일인 “그리스도왕 대축일”을 맞이하면서, 한해를 다시 한번 돌아보며, 세상을 구원하시고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더욱 가까이 전해주시기 위해 왕으로 오신 그리스도께 감사드리는 한 주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언제나 마지막은 시작과 연결되고, 죽음이 있으면 부활이 있듯이, 교회의 전례주년도 영원하신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의미를 전해줍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전례력상 새해도 그분의 사랑 안에서 시작하기를 기도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