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환에 대하여
지금처럼 대림시기가 오면, 성당마다 이제 성탄을 준비하기 위한 많은 준비들을 합니다. 그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대림환” 입니다. 성당에서 잘 보이는 쪽에 대림환을 놓고 주간이 시작하는 주일에 하나씩 촛불을 비추면서 오시는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는 우리 신앙인의 마음이 이 대림환에 담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림환은 중세 유럽의 교회 전통에서 시작되었는데, 여기에는 수많은 상징들이 숨어 있습니다. 먼저, 대림초를 감싸듯 있는 수많은 푸른색의 풀 또는 나뭇잎들은 하느님의 생명이 우리 안에 지속된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또한 “환”이라는 단어가 이야기 하듯 둥근 모양의 모습은 하느님의 영원하심, 영혼의 불멸성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찾는 영원한 생명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대림환의 초 3개는 보라색이고 대림 3주일부터 켜는 다른 한 초는 장미색입니다. 대림절의 색으로서, 회개와 희생 그리고 그리스도를 준비하는 신앙인의 삶의 색은 보라색으로 나타냅니다. 대림 3주는 기쁨의 주간으로서 곧 그리스도께서 오신다는 것에 대한 기쁨을 밝은 보라색 또는 장미색으로 표현합니다. 첫번째 초는 일명 “예언의 초” 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실것이라는 예언자들을 기억하기 때문이며, 그들이 이야기한 오시는 메시아를 기다리고 준비하라는 의미의 초 입니다. 두번째 초는 “베들레헴 초”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 초는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신앙인의 믿음을 나타내며, 예수님을 낳기 위해 베들레헴으로 향하는 마리아와 요셉의 모습을 기억하도록 합니다. 세번째 초는 장미색으로서 앞서 이야기 한것처럼 기쁨을 나타내며 “목자의 초”라고도 부릅니다. 네번째 초는 “천사의 초”라고 불리며 평화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신 아버지 하느님의 평화가 우리와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여기에 담겨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각각의 초의 색깔을 조금씩 달리하여 짙은 보라색에서부터 점점 밝아져 마지막은 하얀초가 켜지며, 점점 다가오는 그리스도의 광명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대림환의 이런 의미들은 우리 신앙인이 대림 시기를 보내며, 묵상해야하는 많은 좋은 주제들을 던져 줍니다. 또 성탄을 준비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잘 표현하는 상징물이기도 합니다. 이제 대림환의 초가 다 켜졌습니다. 곧 오시는 그리스도의 성탄을 맞이하며, 우리 마음과 삶 안에도 예수님께서 잘 오실수 있도록 촛불을 밝혀 드리는 시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